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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보이즈, 고봉수

by 디렉터뫼비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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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열정도 없이 매형이 하는 공업소에서 일하는 '일록', 그에게 친구 '예건'이 찾아와 뜻밖에 제안을 하게 됩니다. 바로 남성 사중창 대회에 참가하자고 말하는 것입니다. 처음엔 말도 안 된다고 했던 '일록'도 슬슬 이끌리게 되고 그렇게 사중창 대회를 참가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원이 두 명뿐인 것입니다. 이에 모집공고를 '일록'이 준비하고 거리에 붙이고 다닙니다. 그렇게 붙인 전단지를 보고 찾아온 사람이 정장 셔츠 차림의 '대용'입니다. 그에게는 사중창이라는 것은 멋진 일생일대의 꿈이었습니다. 그렇게 세명이 되었는데 한 명은 어디서 구해오냐길래 원 플러스 원처럼 트럭에서 도넛을 파는 '준세'를 데려옵니다. 이렇게 총 네 명이 사중창 대회를 나가기 위해 모이고 연습을 합니다. 처음엔 장난식으로 말했던 '예건'은 점점 진지해지는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신도 진지하게 임하게 되고 모임 장소는 항상 '일록'의 공업소였습니다. 그러다가 아내가 있는 '준세'는 항상 도넛 장사를 하는 도중 빠져야 해서 아내에게 밉보이게 되고 엄청 혼이 나게 됩니다. 그렇게 모일 때마다 혼이 나다가 서로 한바탕 싸우게 됩니다. 그리고 네 명이 모인 술자리에서 솔직하게 고백하게 됩니다. 사실은 '대용'이도 실력도 안되고 자신도 노래에 관심이 없는데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다라며 술에 취해 얘기하고 나가게 됩니다. 그러다 아내와 죽도록 싸우고 아내를 겨우 포섭해 사중창 대회에 나가는 것을 허락받아옵니다. 모두들 이제 연습한 대로 쭉쭉 나가는데 갑자기 천청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집니다. '일록'에게 연락 온 것은 참가자가 너무 적어 사중창 대회를 중단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많은 시행착오와 여려 일들을 겪은 '일록'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이러면 안된다며 설득을 해보지만 어쩔 수 없이 대회는 폐지가 됩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일행에게 말할 수 없던 '일록'은 이 사실을 숨기고 계속 연습에 참가하고 마지막 리허설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더 나아가서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살다살다 이런 영화는 처음이다 싶었습니다. 모든 것이 날 것 같이 생생한 느낌이 전해옵니다. 다른 영화와는 결이 다른 이 영화는 뭐지 하며 끝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 재밌게 영화를 봤고 무조건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런 날 것을 어디서 봤지 했더니 제가 리뷰했었던 '튼튼이의 모험'을 만든 '고봉수' 감독의 작품이며 그의 사단 배우분들이 출연했던 것이었습니다. 이 작품이 더 이전의 작품이고 '튼튼이의 모험'이 더 후에 나온 작품이지만, 전 반대로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어떻게 이런 애드리브와 연출을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하게끔 말도 안 되는 코믹함과 실생활에 밀접하다 못해 척 달라붙어있는 생활형 영화입니다. 특히 제일 최애 하는 장면은 김충길 배우와 아내가 트럭에서 나와 싸우는 장면입니다. 정말 보면서 웃으며 뒤집어진 경험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각자 네 명의 남자 캐릭터마다 부여된 특성은 가히 대체 불가능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투덜대는 '일록', 정말 유학 갔다 온 사람인지도 모르겠는 '예건', 도넛을 저렇게 팔아서 생계가 될까 하는 '준세', 매번 정장 셔츠를 입고 먹을 것을 어디서 사 오는지 궁금한 '대용' 모두 설정에 잡아먹힌 괴물 캐릭터들 같았습니다.

 

3. 그 이외에

고봉수 사단의 영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최근에 또 개봉한 '습도 다소 높음'으로 돌아와서 또다시 날 것 그대로의 웃음을 줍니다. 고봉수 사단의 영화를 볼 때마다 전 너무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재밌다에서 그치지 않고 행복함이 느껴졌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배우분들과 감독님이 유명해져서 많은 작품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보석같은 분들인데 저만 보기 아까운 느낌이 들어서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언젠가는 꼭 빵 터지는 영화로 나타나서 우리들 앞에서 다시 한번 이런 웃음과 행복감을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정말로 추천드립니다. 생활이 지루하다 싶을 때 보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킬링타임용으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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