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줄거리
여느 때와 다름없는 마을 롱레이크에서 어느 날 밤, 비바람이 칩니다. 그때 '데이비드'의 집은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방 창문을 뚫고 들어가서 이를 수리하기 위해 아들과 같이 옆집 변호사 '노튼'과 함께 마트로 향합니다.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던 때, 피를 흘리는 노인이 마트에 들어와 안갯속에 무언가가 있다고 말하면서 뿌연 안개가 마트를 뒤덮습니다. 무슨 일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마트밖에 나가 상황을 파악하다가 정체 모를 괴물에 의해 끌려가게 됩니다. 그렇게 마트에 갇힌 사람들, 그 속에서는 사이비같이 종교를 믿는 '카모디'가 있었습니다. '카모디'는 종말이 다가온 거라며 사람들을 공격할 거라고 말하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밤이 되고 지하에 발전기를 보러 간 '데이비드'와 그 무리들은 촉수를 가진 괴수에게 점원이 당하는 걸 목격하고 다시 올라와 사람들에게 알립니다. 처음부터 믿을 일 없는 사람들은 점장과 같이 또 내려가 아까 자른 촉수를 보여주고 올라가 믿음을 주죠. 또 이때, '카모디'가 밤이 되면 무언가가 내려와 사람들을 공격할 거라 합니다. 이때 몇 명은 이를 믿지만 대다수는 믿지 않습니다. 그렇게 저녁이 되자 알 수 없는 큰 곤충과 더 큰 괴물들이 마트에 들어와 사람들을 습격합니다. 사람들은 벌레에 물려 죽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카모디'의 추종자는 더욱더 늘어나게 됩니다.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옆에 있는 약국으로 가기로 한 '데이비드' 일행은 약국에 갔다가 많은 사람들이 죽어있는 걸 보게 되고 군인에게 이상한 말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마트에 얼른 돌아와서 거기에 있는 군인에게 몰래 물어봅니다. 이를 지켜본 추종자가 군인을 끌고 와 '카모디' 앞에서 얘기하게 합니다. 군인은 군부대에 작전중에 다른 차원에서 들어오게 된 것 같다고 얘기하자 '카모디'는 군인을 제물로 바치자 하고 사람들은 그 말을 듣습니다. 그렇게 제물이 되고 '데이비드' 일행은 이대로 제물이 될 바에는 차라리 나가서 뭐라도 해보다 죽는 게 낫겠다 싶어 밤에 나가게 되죠. 이때 '카모디'는 사람들을 이용해 공격하려다 '데이비드' 일행에 의해 총에 맞고 죽게 됩니다. 밖에 나가서 차를 타는 데에도 사람들이 희생됩니다. 그렇게 차를 탄 노부부와 여자 한 명, 아들과 '데이비드' 은 우선 '데이비드'의 집부터 가게 되는데 아내는 이미 죽어있습니다. 안개가 끝날 때까지 차를 타고 가는데 기름이 다 떨어지고 맙니다. 이때 총을 꺼내 듭니다. 사람은 5명이고 총알은 4발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암묵적으로 동의하게 됩니다. 4발의 총성이 울리고 '데이비드'는 울부짖으며 차에서 내려 괴물이 와서 죽이길 기다립니다. 그런데 군인 탱크가 지나가고 그 뒤를 군인들이 화염 방사기로 안개를 걷으며 오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절망을 느끼며 '데이비드'는 또다시 울부짖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보고 듣고 느낀점
영화 속 내용도 너무 탄탄하고 재미있습니다. 특히 sf보다는 공포영화에 가까울 정도로 사람들의 변하는 행동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판단이 무섭습니다. 종교적인 것을 비판하지도 옹호하지도 않으며, 사이비에는 강한 비판을 내립니다. 그리고 이 충격적인 결말 또한 너무 마음에 드는 결말입니다. 사람의 일은 정말 안개처럼 한 치 앞도 모르고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 앞은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옳다고 생각하고 행동해도 그 결과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행동에 대한 결과는 예측만 할 뿐, 그런 사소한 예측들로 쌓아가며 살아가는 게 인생인 것 같아 많은 것을 느낀 영화입니다.
3. 총 이야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바로 이 '미스트'입니다. 특히 결말 부분이 너무 맘에 드며, 이에 따라 정말 잘 만든 영화인 것 같습니다. 스티븐 킹 작품 자체가 좋지만 결말 부분은 원작과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래 원작에서는 안갯속을 끊임없이 헤매며 끝나지만, 여기서는 안개가 걷히고 오히려 마트 안에 있던 평범한 사람들은 군인에 의해 구해지고 나아가려던 '데이비드' 일행은 최악의 결말을 맞이하는 다르고도 좋은 결말입니다. 옳고 그른 것이 아닌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정말 실제 같고 더욱 와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