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야기
엄청난 양의 다이아몬드를 훔쳐 달아난 '석태'는 달아나던 중 교통사고로 시실리에 도착해버리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석태'를 환영하며 반기자 마음이 놓여 여기서 묵게 됩니다. 그런데 다이아몬드를 확인하려고 화장실에서 꺼내는 순간 미끄러져 다이아몬드를 남기고 넘어져 기절해버린다. 마을 사람들은 '석태'가 죽은 줄 알고 다이아몬드를 훔치고 '석태'를 묻기로 합니다. 이런 '석태'의 배신으로 다이아몬드를 찾으러 온 조직 보스 '양이'는 마을에 도착하게 되고 별 소득이 없자 떠나려 하다 흔적을 발견하고 이곳에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이아몬드를 뺏길 것을 걱정하는 마을 사람들은 더욱 부인하고 숨기려고 하는데 이를 알고는 '양이'는 시실리에 계속 머물게 된다. 그러면서 '양이'는 귀신을 보게 되는데 그 귀신은 알고 보니 이곳 마을 사람들에게 살해당한 '송이'였습니다. 귀신과의 교류와 죽어도 죽어도 계속 살아나는 '석태', 그리고 알고 보면 참으로 무서운 마을 사람들과 '양이'네 조직들의 싸움이 계속되다 결국엔 빙의까지 하여 '송이'의 복수로 마을 사람들은 참변을 당하고 끝이 나게 됩니다. 그리고 '양이'는 '송이'의 슬픈 사연을 알기에 '송이'를 위해 무덤 주변을 정리해주고 깨끗하게 치워줍니다. 그리고 명복 또한 빌어주고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2. 보고 들은점
이 영화는 호러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재밌는 코믹영화입니다. 정말 오랜 명작이며 여기서 연기한 임창정 특유의 말주변과 애드리브들은 영화관 내에 웃음소리로 가득하게끔 만들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평범했던 마을 사람들이 다이아몬드나 예전 송이 사건 때처럼 명분이 생기면 돌변하는 점과 조직폭력배이면서 자꾸 당하는 입장인 부분이 참으로 아이러니함을 가지고 옵니다. 권오중 역시 죽이고 죽어도 계속 살아나서 무섭다기보다는 더 코믹하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재밌는 장면들을 꼽자면 몇 장면들이 생각납니다. 첫 번 째는 지금도 자르오 돌아다니는 임창정이 우현에게 나이를 묻는 장면입니다. 분명 액면 상으로는 훨씬 나이가 많아 보이지만 막내로 들어온 우현은 임창정과 띠동갑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나이를 맞추려고 묻는데 이 부분은 임창정의 애드리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원 전부 마을 사람들에게 당해서 벽에 시멘트채로 박혀있을 때 나누는 사담이 떠오릅니다. 이때 우현은 그동안에 설움을 어차피 묶여있으니 자신에게 어떠한 공격을 못할 것이라 생각하여 임창정에게 엄청나게 말합니다. 점점 화가 난 임창정은 조직원들과 힘을 합쳐 몸을 흔들어 시멘트를 튕겨내려고 하다가 진짜로 시멘트가 깨지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들은 지금 봐도 소리 내서 웃을 정도로 기억에 남습니다.
3. 다른 이야기
킬링타임 무비로는 이 영화만 한 게 없습니다. 정말 재밌게 즐기고 기분전환 가능하며 분위기 환기가 가능한 영화입니다. 그렇기에 해외에 리메이크도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영화관보다는 학생 때 시험 끝나고 학교에서 틀어줬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자는 애들도 있고, 딴짓하면서 노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이 영화를 틀었을 때는 다들 집중하면서 재밌게 봤었습니다. 캐스팅 역시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에서 보면 엄청난 캐스팅입니다. 임창정, 권오중, 변희봉은 이미 그때도 스타였지만, 김윤석이나 우현, 박혁권 등은 그 당시 잘 몰랐던 배우였고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한 배우분들입니다. 이런 점들이 옛날 영화 볼 때 재밌는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몰랐지만 나중에서 알게 되는 배우나 스토링의 이해라든지 기타 등등 말입니다. 비단 이 영화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그래서 저는 예전에 재밌게 봤던 영화를 다시 보는 걸 즐겨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재밌는 요소나 내용을 다 아는데 다시 보면 무슨 재미가 있느냐고 하지만 이러한 재미뿐만 아니라 다시 봐도 재밌는 요소 등도 이런 명작에는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전 그분들에게 이렇게 말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시면 예전에 재밌게 봤던 영화 한 편 다시 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