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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보았다, 이병헌

by 디렉터뫼비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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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국정원 경호요원인 '수현'은 약혼녀 '주연'이 연쇄 살인범에게 토막살인당하자 자신의 약혼녀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괴감과 복수감을 가지고 연쇄 살인범을 고통스럽게 죽이려고 합니다. 연쇄 살인마 '장경철'은 처음엔 국정원 요원인 '수현'에게 당해내지 못하고 왜 자신에게 이런 짓을 하는지 곰곰이 생각하다 얼마 전 죽인 여자의 약혼남인걸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식으로 계속해서 일반 무고한 시민들을 죽이고 강간하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수현'이 나타나 이를 중단시키고 고통스럽게 상처를 낸 다음 치료를 하게 해주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고통을 주려 합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장경철'은 자신에게 도청기나 위치 추적기가 몸속에 들어있다는 걸 은연중에 기억해내 이를 제거 후에 다시 '수현'의 가족에게 고통을 주려 찾아갑니다. 그 사실을 늦게 알아챈 '수현'은 최대한 빠르게 가보지만 이미 장인어른과 처제는 '장경철'에게 공격을 받아 죽거나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놔두면 안되겠다는 걸 깨달은 '수현'은 자수해서 복수를 못하게 하려는 '장경철'을 경찰 눈앞에서 납치해 갑니다. 그리고 '장경철'에게 가장 큰 복수를 하기 위해 '장경철'의 아들과 부모님을 그 장소로 오게 해 문을 열게끔 합니다. 하지만 문을 열면 장치가 발동해 목이 잘리게 해 놓은 '수현'은 이 상황을 도청기로 들으며 그 장소에서 천천히 걸어 나갑니다. 그리고 기어코 문이 열리고 상황은 끝이 납니다. 상황이 끝나고 '수현'은 걸어가면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으로 너무나도 슬프게 울면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2. 느낀점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수라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병헌이 최민식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상처를 입히고 치료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도중에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의 복수가 좋은 방향의 복수가 아닌 것을 깨달은 이병헌이 마지막 복수를 하고 울면서 걸어갈 때 보는 입장에서도 여러 감정이 들었습니다. 복수 끝에 남은 것은 무엇일까, 복수를 위해 다른 사람은 피해를 봐도 되는 걸까, 나만이 만족하면 되는걸까, 개인이 복수를 하는 방식을 정해도 되는 걸까와 같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잔인함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많은 걸 느꼈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꼭 제가 느꼈던 방식이 아니더라도 전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잘 만든 영화는 영화가 끝이 나도 그 관련 주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옳고 그름을 찾으려 하며, 찬반 논쟁이 이루어지는 주제가 드러나있습니다. 그렇기에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3. 총평

가장 비현실적이면서 가장 현실적인 영화인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방식의 복수를 생각하는 사람은 현실에서 꽤나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기 때문에 비현실적입니다. 그렇다고 영화로만 가능하다는 건 배제하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없애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는 좀 더 촘촘한 방어막과 사후처리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연쇄살인범이 나오지 않는 이유가 우리나라 검거율이 높아져서 다음 살인이 일어나기 전에 잡게 되어서 그렇다는 내용을 TV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점점 더 촘촘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멍이 나있는 부분은 존재합니다. 그 구멍에 우린 집중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사후처리는 형량이나 처벌 강화를 생각해봤습니다. 충분한 처벌이 이루어진다면 이런 감정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라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뉴스나 시사프로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큰 관심을 가지지만 그 관심이 오래가지 않아 아쉬운 마음은 분명합니다. 이 역시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이 있다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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