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구타유발자, 한석규

디렉터뫼비 2023. 10. 30. 15:10
반응형

1. 줄거리

성악교수 영선과 제자 인정은 새로 산 벤츠를 타고 교외로 드라이브를 간다. 그러다 신호위반을 하게 되는데 그때 교통경찰 문재에게 신호위반 딱지를 떼이게 된다. 이때부터 운 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영선은 인적도 별로 없고 적적한 강가에 차를 서우고 아주 어두운 속내를 보여준다. 키스를 하려는 하며 강간을 하려는 등, 인정은 벤츠를 탈출해서 겨우 도망쳐 나온다. 이때, 영선의 벤츠는 웅덩이에 빠져 꼼짝없이 못 나오고 있는데 이상한 분위기에 모여드는 이상한 차림의 남자들이 온다. 다른 쪽에선 길을 잃은 인정은 우연히 터미널까지 데려다주겠다는 친절하고 순수한 청년 봉연을 만나서 오토바이에 타고 달린다. 그러나, 그 남자가 도착한 곳은 아까 그 벤츠가 있던 강가였다. 심지어 이상한 사내들마저 있는 곳이다. 서로 인사하고 하는데 묘하게 이상한 느낌이 들지만 그들은 영선과 인정을 반강제로 삼겹살 파티에 초대한다. 그러다 인정이 말을 하다 그들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점점 사건이 이상하고 커지게 된다. 그러다 봉연은 왕따를 자루에 데려와 교수를 쓰러뜨리면 왕따를 안 시키겠다고 약속하고 교수에게는 현재를 공격해 이기면 서울로 보내주겠다고 한다. 둘은 서로 싸우게 되고 하지만 현재가 확실히 압도하면 성악교수를 두들겨 팬다. 그리고 그동안 합기도를 몰래 배워와 이 싸움으로 자신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걸 알게 된 현재는 그 사내들 마저 때려눕힌다. 마지막 봉연과의 대결이 남았지만 그의 기에 눌린다. 봉연은 이상하게 현재에게 공격하지 않고 때리는 대로 맞기만 한다. 그렇기 이야기가 이어지다 사내들은 파묻혀서 꼼짝 못 하게 되고 이 틈을 타 성악교수는 밖으로 도망치다가 자신에게 신호 위반을 뗀 경찰에게 가 위 상황들을 말하고 같이 가서 해결하려는데 거기서 사실은 그 사내들 중 대장은 경찰한테 학창 시절 괴롭힘 당하고 맞는 사람이었고 , 현재는 그 경찰의 동생이었으며, 그렇게 다시 재회하면서 연결고리가 생긴다. 그리고 다시 이성을 잃고 봉연을 떄리고 현재를 데려가다 그 사내들 중 하나가 용각산 대신 넣은 쥐약을 경찰이 먹고 길에 쓰러져 죽게 된다.

 

2. 관람평

 영화 속에서는 한석규와 이문식의 연기력이 워낙 뛰어나서 정말 캐릭터에 빠져들어갔습니다. 각본 역시 훌륭하고 흐름조차 맘에 듭니다. 폭력성이 다소 많고 불편함이 있지만 현실사회에서보다는 덜 불편하였으며 그리 심하지도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폭력의 길들여짐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폭력을 당한 사람은 폭력을 당해왔기 때문에 폭력을 당하면서 그걸 되돌려주려 합니다. 정말 아이러니합니다. 폭력을 받으면서 오히려 되돌려주려 한다는 자체가 말입니다. 아마 괴롭힘 당하는 자가 내가 죽으면 이런 일도 안 당하고 유서를 통해 날 괴롭힌 사람들을 벌 할 수 있지 않을까 와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또한 가해자였던 경찰의 동생은 형이 가해자였단 이유로 피해자가 되고 그 피해 때문에 다시 폭력이 발생하고, 폭력이라는 주제는 끊임없이 지속되는 연결고리가 되어 사람을 파괴하는 것 같습니다. 파괴가 얼마나 힘들고 불편한지 잘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3.  전반적 평가

폭력의 끊을 수 없는 대물림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영화 속 내용처럼 때리고 괴롭히던 사람은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나 권위를 갖고 맞거나 괴롭힘 당한 사람은 자살하거나 숨어 지내고 상처를 안고 낮은 지위에서 일하는 상황을 많이 발생한다. 정말 허무합니다. 피해자는 계속 피해를 입고 가해자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회. 정말 환멸감을 주는 일이 너무나도 많이 일어나기에 이런 주제를 다룰 때마다 과연 어떻게 해야 올바른 대처법이 될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아이돌들이나 유명 셀럽들이 학창 시절 벌였던 학교폭력 때문에 방송일을 못하거나 자숙을 갖는 일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순기능인 것 같아 좋지만 유명하지 않은 이에게 받은 폭력은 과연 어떻게 보상받아야 할 것인가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피해를 당한 당사자는 그 피해를 평생 갖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