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 로버트 패티슨
1. 배트맨 시리즈
얼마 전 개봉한 '더 배트맨'은 우리가 가장 잘 알고있고 흥행에도 성공을 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시리즈와 비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는 많은 어두움을 사용하였음에도 우리는 영화자체에서는 적당한 어두움에 보기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다크나이트'는 어두움을 극복해나가는 것이라면 이 영화는 어두움을 극복하지 않고 정통으로 맞는 느낌입니다. 빌런은 과장하지 않고 실생활에 있을 법한 인물들로 만들어 그 장점과 단점을 같이 가져갑니다. 캐릭터성을 환기시켜버리지만 배트맨에는 정말 잘 어울리는 빌런들입니다. '팽귄'이나 '리들러' 가 그렇습니다. 팀버튼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에서 나온 캐릭터와 정반대인 느낌입니다.
배트맨의 능력 또한 다릅니다. 이전 시리즈 '다크나이트' 에서의 과학력은 가히 상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무기와 장비들을 제공합니다. 하늘을 나는 이동수단까지 나올정도입니다. 이번 배트맨에서는 일반적인 무기들과 장비들을 가지고 적들과 싸웁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처절한 액션이 펼쳐지고 그로인해 보는 이로 하여금 온몸에 힘이 들어가게끔 몰입하게 합니다. 이전에 있던 배트맨 시리즈와의 비교는 새로운 배트맨 영화에서는 필수적이며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가장 어둡지만 사랑하는 히어로가 배트맨이기 때문입니다.
2. 더 배트맨
이번 배트맨은 자신을 '복수' 그 자체라고 칭합니다. 어둡고 범죄가 줄어들지도 않은 고담시티에서 자경 활동을 하는 사람이 바로 배트맨입니다. 3인칭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런 역할을 합니다. 그럼에도 이 배트맨은 고담 경찰에서도 찾는 인물입니다. 범죄 소탕에 확실히 도움이 되고 여태껏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진 고든 경찰과의 신뢰는 쌓아가는 단계입니다. 그러다 리들러로 인한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그 사건들에서 모두 배트맨에게 타깃을 삼는듯한 힌트를 남깁니다. 사건은 계속 발생하고 경찰과 배트맨은 계속 쫓아가는 느낌입니다. 그러다 리들러를 쉽게 잡게 됩니다. 마치 일부러 잡힌 것처럼 허무하게 잡습니다. 잡혔음에도 여유를 부리며 오히려 배트맨을 흥분시킵니다. 그렇게 리들러와 얘기하다가 리들러의 술수를 뒤늦게 확인하게 됩니다. 모든 방파제에 폭탄을 설치해서 도시가 물에 잠기게 만듭니다. 그리고 리들러의 추종자들은 그 혼란을 틈타 새로운 고위층들을 노리게 되는데 그때 배트맨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캣우먼도 등장합니다. 배트맨을 어쩔 수 없이 돕다가 진심으로 배트맨을 도우러 그 자리에 나타나게 됩니다. 캣우먼은 배트맨을 구하고 배트맨은 캣우먼을 구합니다. 이 모든 리들러의 계획이 무산되자 리들러는 감옥에서 괴로워하나 그때 조커로 보이는 자가 그에게 짧은 대화를 걸고 리들러는 다시 여기서 끝납니다.
3. 총평
'더 배트맨'은 개봉하자마자 영화관에서 혼영 하러 갔습니다. '로버트 패티슨'이 연기한 이 배트맨은 정말 잘 연기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어두운 분위기에 어울리는 얼굴과 분위기, 그 외에도 섬세한 연기까지 모두 어울렸다고 봅니다.
캣우먼으로 등장하는 '조 크라비츠'의 연기 역시 좋았습니다. 리들러 역할이었던 '폴 다노'의 마스크를 벗은 연기는 개인적으로는 별로 와닿는 연기는 아니었습니다. 여태껏 빌런들이 너무나 잘해왔던 탓인 것 같습니다. 웬만큼 미치지 않고서야 빌런들은 평범해 보이게 됩니다. 우선 다른 배트맨 시리즈들을 본 사람으로서 이 영화는 조금 아쉬운 느낌을 가집니다. 채도를 너무 낮게 잡은 느낌입니다. 어두움을 극에 달하게 넣었기에 빛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러닝타임 또한 너무 길게 느껴졌습니다. 거의 3시간에 달하는 분량인데 강약 조절 없이 쭈욱 비슷한 강도와 채도를 가지다 보니 보는 입장으로서는 힘든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맨 후반부에 조커가 나오는 듯한 복선을 보여주는 것을 봤을 때 이 시리즈가 이어지게 되면 다음에는 조커가 활약할 것 같은데 그 부분도 회의적이긴 합니다. 지금까지의 조커들이 너무나 미친 연기와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과연 어떻게 될지는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오늘의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리뷰는 제 개인적인 생각과 해석이 들어갔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