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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9, sf영화

디렉터뫼비 2023. 10. 3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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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불시착한 외계 생명체들이 갈 요하네스버그 인근 지역에 외계인 수용구역을 만들었는데 28년 동안 인간의 제재를 받게 됩니다. MNU에서는 외계인들이 무법지대로 바뀌어 버린 '디스트릭트 9'를 강제 철거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를 담당하던 '비커스''디스트릭트 9'에 오게 됩니다. 여기서 촬영을 하며 여러 외계인들의 집들을 조사하고 수색하는데 불법 총기가 나오기도 하고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는 것도 나오는데 그 과정에서 외계인에게 비합리적인 수색을 계속합니다. 그러다 어느 집에 있는 이상한 검은 액체를 보다가 뿜어져 나오는걸 얼굴에 맞게 되는데 그 이후부터 '비커스'의 상태가 이상해집니다. 검은 코피가 흐르기도 하고 손톱이 힘없이 빠지기도 하고, 축하파티 때도 구토를 하다가 기절하게 되어 병원에 가게 됩니다. 그런데 팔 상태가 평소와 다르게 이상하단 걸 느낀 '비커스'는 자신의 팔이 외계인 팔과 똑같이 변하자 이를 감사하러 온 상부층에게 쫓기게 됩니다. 이들을 피해 '비커스''디스트릭트 9'에 가게 됩니다. 거기서는 인간인척 하며 피해 다니지만 점점 '비커스'는 외계인의 몸처럼 변해갑니다. 이 원인을 찾기 위해 그 검은 액체를 압수한 집에 찾아가 말하니 그건 우주선에 사용될 전용 연료였고 이처럼 몸이 변한 건 자기들이 고쳐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걸 믿을 수밖에 없는 '비커스'는 무기를 챙겨 상층부에 가서 검은 액체를 빼내 오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실험실에서 외계인들이 무수히 희생되며 실험이 자행되었다는 걸 안 외계인은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되지만, 액체를 빼돌려 최선을 다해 자신을 도와주는 '비커스'에게는 마음을 여는 듯합니다. 우주선을 띄우고 우여곡절 끝에 '비커스''디스트릭트 9'에 남게 되고 모습은 외계인과 동일한 채로 살아가게 됩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우주선을 기다리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느낀점

정말 충격적이게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우선 외계인이 침공이 아닌 피난민처럼 반대의 상황이 된다는 설정부터가 흥미로웠으며, 이 과정에서 인간의 선택과 행동들이 과연 어디까지가 괜찮은가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철저히 인간의 모습을 하다가 점점 외형이 변해가자 외계인에게 동화되고 그들을 살피게 되는 '비커스' 역시 인간의 어쩌보면 비겁함을 보여줍니다. 또 영화 중에는 '비커스'의 아내가 남편의 말을 믿어야 할지 아버지의 말을 믿어야할지 몰라서 어찌할 바를 모를 때에도 고뇌를 보게 됩니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판단할 기준이 너무 편향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게 됩니다. 그리고 떠나간 외계인이 정말 '비커스'를 도와줄지와 아니면 다른 부대를 데려와 침공을 할지는 모릅니다. 열린 결말로 나왔기 때문에 이를 추측해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커스'만을 살려주고 반대로 인간 난민이 되는 상황이 돼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3. 총평

이 영화는 sf영화 중에서도 이야기가 탄탄한 편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그럼에도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어서 더욱 눈과 귀가 즐거웠던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우선 영화 진행 방식이 다릅니다. 일반 영화는 카메라로 제3의 시선으로 찍게 되는데 이 영화는 캠코더나 뉴스 등 미디어에 노출되는 영상이 주를 이루어서 나옵니다. 어찌 보면 미디어를 통해서 편향된 시각을 나타내기 위함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재밌게 보게 되었고, 이런 수작은 다시 언제쯤 나올지도 궁금합니다. 영화 속 표현도 다양했습니다. '비커스'가 외계인의 팔로 변하자마자 다른 외계인처럼 대하며 실험을 자행하고, 탈출한 '비커스'는 또 '디스트릭트 9'에 있는 인간 중의 대장에게 팔을 먹으면 자기도 외계인의 무기를 쓸 수 있다는 미신이 만들어지며 팔이 잘릴 뻔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외형이 변했다고 해서 바로 대하는 태도의 변화나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빠르면서도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판단의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건 시각적 요소인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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