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 김태리
1. 줄거리 이야기
도시 속 젊은이들같이 연애나 시험, 취직 등 뭐하나 제대로 되지 않는 삶을 버리고 고향으로 간 '혜원'운 옛 친구인 '재하'랑 '은숙'을 만납니다. 다른 청년들과는 다르게 자신만의 길을 위해 고향에서 지내는 '재하', 여러 가지 작물들을 키우면서 과수원도 하고 지냅니다. 그 와중에 일상이 지겨운 '은숙'은 '혜원'과 논과 밭에서 키운 작물들로 끼니를 먹으며 행복하게 계절을 보냅니다. 여기서 '은숙'은 '재하'를 몰래 마음속에 품고 있지만 이를 '혜원'에게만 몰래몰래 얘기하곤 합니다. 그리고 '재하'도 이들과 같이 격의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내며 맛있는 음식과 함께 '혜원'은 계절처럼 익어갑니다. 고향에서 친구들과 보내는 소소한 삶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과거 어머니와의 추억도 떠올리며 만족감을 채워갑니다. 곶감도 만들어 먹고 친구들과 다툼에 대한 조언과 인생에 대한 조언 역시 어머니와 대화 나누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계절은 봄이 되고 새롭게 인생을 또 시작하게 됩니다.
2. 감상평
정말 힐링영화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속이 따뜻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자유분방함을 시골에서 대신 느끼면서 마치 보고 있는 제가 숲 속을 누비고 논과 밭을 다니는 것처럼 체험하는 느낌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 번쯤은 정말로 시골에 내려가면 저렇게 여유와 행복감, 만족감을 느끼면서 지낼 수 있을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습니다. 현실은 여름에는 벌레떼와 싸우고 더위에 지쳐 있고 겨울엔 추위와 싸우면서 장작도 패고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있다는 것을 알지만 도피하고 있는 걸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이 있다면 우리는 왜 시골이라는 장소와 분위기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여유와 안락함을 누리는 것인가입니다. 도시에는 지겨운 날벌레도 시골보다 훨씬 적고 자급자족하지 않아도 쉽게 돈 주고 물건을 살 수 도 있으며, 가까운 곳에 편의점 등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동도 간편하고 모임도 쉬우며 먹거리도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왜 시골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걸까요. 그건 이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시골만의 특유의 정겨움이라는 감정을 건드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도시화가 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국가라는 점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 기억을 꺼내면 모두 시골과 같은 논과 밭이나 허허벌판에서 자란 추억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느꼈던 어렸을 때의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함께 떠오르기 때문이지 않을까라고 추측해봅니다. 불과 본인도 93년생이지만 어렸을 때 기억은 위에 말씀드린 것과 동일하게 시골과 유사합니다. 그리고 시골은 취직, 연애, 시험 등 우리가 도시에서 겪는 가장 큰 불안요소들이 없는 생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최하는 곳도 없을뿐더러 만남의 기회도 적고 모든 게 이유가 있습니다. 언젠가 한 번쯤은 벌레와 더위, 추위와 싸우더라도 시골에 여행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총평
리틀 포레스트의 원작은 두편의 일본 영화입니다. 같은 제목의 대신 계절을 달리하여 표현한 영화입니다. 그렇기에 비교하면서 보기에 너무 좋습니다. 힐링이 더블로 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극을 이끌어가는 김태리의 힘도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태리야끼라는 별명처럼 톡톡 튀고 해맑은 김태리가 한 스푼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캐릭터입니다. 김태리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면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기에는 관심이 없었고 언론정보학부에 다니다가 연극 동아리를 통해 연기를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화 '아가씨'에 캐스팅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아가씨' 때에 김태리의 연기 역시 탁월했습니다. 리틀 포레스트 말고도 화제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도 출연하고 영화 '1987'에도 연기하게 됩니다. 연기폭이 이렇게 깊은 김태리는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