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원빈
1. 줄거리
전당포를 하고 있는 '태식'이랑 친하게 지내는 꼬마 아이가 있는데 이 아이는 옆집에 사는 '소미'라는 아이입니다. mp3를 맡기고 몇 천 원을 받아가곤 했습니다. 그렇게 지내며 밥도 같이 먹고 '소미'는 '태식'에게 네일아트도 해주고 내적 친밀감을 가집니다. 그러다 '소미'엄마가 마약 범죄에 연루되면서 납치를 당하게 되는데 그 마약이 '태식'의 전당포에 맡겨져 있다고 해서 마약조직이 찾으러 가서 뺏어오려 했더니 '태식'의 행동이 심상치 않습니다. 무술도 잘하고 보는 눈도 좋습니다. 그러다 '소미'도 인질로 잡혀있는 걸 알게 되고 당장 마약을 찾아 주고 풀어달라 하지만 쉽게 풀어주지 않습니다. 조직이 시키는 일 하나 해주면 풀어준다고 약속해놓고 정작 일을 하니 경찰을 불러서 다른 조직과 같이 잡히게 만듭니다. 그렇게 취조하는 도중 '태식'의 기록에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락이 걸려 있는 것을 알고는 이상하게 생각하고 조사하던 중 '태식'은 경찰서를 순식간에 빠져나가 다시 '소미'를 찾으러 갑니다. 이때, 마약 조직이 하는 것 중 인신매매도 있는데 그쪽으로 끌려갔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다가 마약공장을 찾아 거기에 있는 마약조직의 동생을 상대로 한 번에 때려잡고 인질로 삼아 '소미'를 풀어달라고 전화하지만 그 형은 오히려 그 '소미'의 신체를 인신매매하라고 하고 만날 장소를 정합니다. 그리고 만나게 되었는데 마약조직의 형은 '소미'라고 하고 눈이 담긴 통을 '태식'에게 전달합니다. 이에 '태식'은 슬픔과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조직과 다 싸워서 홀로 이겨냅니다. 도망가던 조직 보스를 잡아 마지막까지 방탄유리를 뚫고 잡아내 고나니 더 이상 허무하여 살 가치가 없다 판단하여 자살하려다가 '소미'가 살아서 '태식'에게 찾아온다. 알고 보니 '소미'의 착한 심성을 안 조직 내에 한 사람이 '소미' 대신 다른 사람의 눈을 조직 형에게 보냈던 것입니다. 그리고 소미에게 가득 학용품을 챙겨주고 '태식'은 경찰서로 가면서 마지막 포옹을 하고 끝이 납니다.
2. 느낀점
보는 내내 원빈의 액션에 감탄하며 보았습니다. 너무 재밌었고 실감 나게 잘 만들었습니다. 마치 레옹처럼 옆집 아이를 위해 온 몸 바쳐서 구해주고 잘 표현은 못하지만 그래도 마음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마지막 포옹씬도 이를 알게 하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사람에게는 정말 감정을 교류하고 서로 좋아할 사람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걸 위해 이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달리고 싸우고 이겨냅니다. 또 아저씨 하면 떠오르는 장면 중 하나는 원빈이 더벅머리에서 혼자 거울을 보면서 머리를 깎는 장면입니다. 정말 남자가 봐도 멋있는 장면인데 이 시기에 다들 패러디도 많이 하고 원빈의 대단한 외모를 한 번 더 알게 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원빈의 대사가 다 합쳐도 A4용지 한 장 정도밖에 안된다는 걸 알고 연기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적은 대사로 많은 감정들을 표현해 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3. 총평
영화 아저씨는 한국 누아르 영화에 한 획을 그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아주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액션이 가히 말할 것도 없을 만큼 정교하면서도 섬세했고 카메라 무빙도 여기에 한몫을 더했습니다. 카메라가 끊김 없이 이어지는 장면이라던지 특정 시점에서 보여준다던지는 아저씨에서 처음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촬영장에서도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만큼 도구나 액션이 위험하긴 하지만 좋은 영상 퀄리티를 위해 노력하는 게 좋기도 합니다. 그래도 가장 좋은 것은 안전입니다. 방탄유리 장면을 만들어 낸 김희원은 이 당시만 해도 무서운 사람으로 인식되고 연기가 너무 뛰어나 다들 오해를 했었지만 지금은 굉장히 샤이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방탄유리 씬이 워낙 강해서 한 번 언급해 보았습니다. 또 아역으로 나왔던 김새론은 지금은 성인이 훌쩍 넘어 각종 예능에도 출연하며 자신만의 끼를 방출하고 나옵니다. 저 때 당시만 해도 너무 어두운 역할을 해서 아이의 성격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엄청난 인싸였습니다.